[넷플릭스 겨울영화 추천] 윤희에게 - 줄거리 및 편지전문 (솔직후기 포함)
넷플릭스 겨울영화 추천, [윤희에게]
[줄거리]
윤희(김희애)는 우울하고 이혼을 했고,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며 남은 삶을 버린 채 살아간다. 자신의 삶은 내 팽겨둔 채 오직 새봄이의 엄마로 써의 삶만 살아가던 윤희. 그런 윤희의 딸 새봄이 윤희에게 온 편지를 우연하게 보게 되면서 시작된다. 편지의 발송지인 일본 오타루로 윤희와 새봄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이야기
[감독] 임대형
[출연]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 개인적인 후기로, 스포가 담길수 있습니다.
[개인후기]
넷플릭스에서 윤희에게라는 영화를 보고나서는 쉽사리 리뷰를 적을 수 없던 영화중에 하나였다. '사랑'이라는 단순한 주제라고 생각했다면 쉽게 적을 수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스토리는 간단했지만 그 내포된 의미는 상당히 무겁고도 크게 와닿았기 때문에 자세하고 디테일하게 내가 설명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어 쉽사리 후기를 적지 못했던 영화다.
이 영화는 돌고돌아 드디어 서로에게 맞닿게 된 중년의 동성애를 담은 퀴어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퀴어물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핵심은 윤희 그 자체이며, 윤희 삶이 가장 중요한 주제라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사랑 역시, 윤희의 삶에 녹아든 삶의 일부였다고 생각한다.
영화의 진정한 의미는 그녀의 홀로서기였고, 윤희의 행복.
쥰과의 만남은 너무도 짧았고, 그 그리움은 길어 더욱 여운이 긴 영화
오타루의 겨울이 생각나는 영화로, 겨울때 찾아보면 좋을 영화!
[윤희에게 스틸컷]
[윤희에게 편지전문]
[윤희에게 편지 전문 1 - 쥰의 편지]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랫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 지났으니까
갑자기 너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었나봐
살다보면 그럴 때가 있지 않니?
뭐든 더이상 참을 수 없어질 때가
우리 부모님 기억해?
자주 다투던 두분은 내가 스무살 때 결국 이혼하셨어
엄마는 한국에 남았고 나는 아빠를 따라서 일본으로 왔어
일본에 온 뒤로 아빠는 나를 고모한테 보냈어
갂므 아빠랑 통화를 하곤 했는데 이젠 그마저 불가능한 일이 돼버렸어
얼마전에 돌아가셨거든
웃기지 않니?
언제 어떻게 돼 버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아빠 덕분에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다니
우리 고모 알지? 내가 너한테 자주 말하곤 했던 마사코 고모
나는 고모와 함께 오타루에 살고 있어.
고모는 나랑 비슷한 사람인 것 같아
큰 소리로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는 것과 북적거리는 곳을 싫어하는 것
사람들이 모두 잠든 밤을 좋아하는 것 까지
고모는 겨울의 오타루와 어울리는 사람이야
겨울의 오타루엔 눈과 달 밤 고요뿐이거든
가끔 그런생각을 해
이곳은 너와도 잘 어울리는 곳이라고
너도 마사코 고모와 나처럼 분명 이곳을 좋아할 거라고
오랫동안 네 꿈을 꾸지 않았는데 이상하지?
어제 네 꿈을 꿨어
나는 가끔 네 꿈을 꾸게 되는 날이면 너에게 편지를 쓰곤했어
하지만 이미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있을 너에게
그 편지들을 부칠 수는 없었어
그러다보니 너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쌓이게 되고
매번 이렇게 처음 쓰는 편지인 것처럼 편지를쓰게 돼
망설이다보니 시간이 흘렀네
나는 비겁했어, 너에게서 도망쳤고 여전히 도망치고 있는거야
머지않아 나는 아마 또 처음인 것처럼 이 편지를 다시 쓰게 되겠지?
바보같은 걸까?
나는 아직도 미숙한 사람인걸까?
어쩌면 그럴지도 몰라, 하지만 아무래도 좋아.
나는 지금 이편지를 쓰고 있는 내가 부끄럽지 않아
윤희야 너는 나의 동경의 대상이었어
너를 만나고 나서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어.
가끔 한국이 그리울 때가 있어
우리가 살았던 동네도 가보고 싶고
같이 다녔던 학교도 가보고 싶어
한국에 있는 엄마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또 너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
[윤희에게 편지 전문 2 - 윤희의 답장]
쥰에게
잘 지내니? 네편지를 받자마자 답장을 쓰는거야
나는 너처럼 글재주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지만
먼저 멀리서라도 아버님의 명복을 빌게
나는 네 편지가 부담스럽지 않았어
나 역시 가끔 니생각이 났고 니소식이 궁금했어
너와 만났던 시절에 나는 진정한 행복을 느꼈어
그렇게 충만했던 시절은 또 오지 못할거야
모든게 믿을 수 없을 만큼 오래전 일이 돼버렸네
그때 너한테 헤어지자고했던 내 말은 진심이었어
부모님은 너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내가 병이 걸린 거라고 생각했고
난 억지로 정신병원에 다녀야 했으니까
결국 나는 오빠가 소개해 주는 남자를 만나 결혼했어
이 편지에 불행했던 과거를빌미로 핑계 대고 싶지 않아
모두 그땐 그럴 수 밖에 없던 일이라고 생각해
나도 너처럼 도망쳤던거야
쥰아,
나는 나에게 주어진 여분의 삶이 벌이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동안 스스로에게 벌을 주면서 살았던 것 같아
너는 네가 부끄럽지 않다고 했지
나도 더이상 내가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마지막으로 내 딸 얘기를 해줄게
이름은 새봄. 이제 곧 대학생이 돼
나는 새봄이를 더 배울게 없을 때까지
스스로 그만 배우겠다고 할 때까지 더 배우게 할 작정이야
편지에 너의 집 주소가 적혀있긴 하지만
너에게 이 편지를 부칠 수 있을지는 모륵ㅆ다
나한테 그런 용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만 줄여야겠어
딸이 집에 올 시간이거든
언젠가 내 딸한테 네 얘기를 할 수 있을까
용기를 내고 싶어. 나도 용기를 낼 수 있을거야
추신, 나도 니 꿈을 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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